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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어디까지 하락할 수 있을까? 적정 환율 결정 요인과 장기 전망

neo2056 2024. 9. 29. 16:46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부근까지 내려왔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0.50%인하하고, 중국도 경기부양을 본격화 하며 환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1400원 근처에 머물던 적이 많았는데, 빠르게 내려온 것에 놀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즘은 주식이나 채권, ETF로 해외투자를 많이 합니다.

 

퇴직연금이나 절세 계좌인 ISA를 통해서 장기로 해외투자를 하는 분들도 많고요.

 

따라서 많은 분들이 달러 환율에 노출되고, 환율 변동에 신경 씁니다.

 

적정 환율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살펴보고, 장기 전망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환율 움직임>

 

아래는 한국과 지역적으로나 경제 구조로나 비슷한 타이완 환율(USD/TWD)의 지난 20년간 움직임 입니다.

 

현재 달러당 31.59인데, 지난 20년간 28에서 34사이를 오르내리며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중국과 대치하고 있어 전쟁위험도 크고, 경제 규모도 한국보다 작지만, 환율은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아래는 요즘 경제 성장과 증시 호황으로 잘나가는 인도의 환율인 루피(USD/INR) 입니다.

 

최근 인도 인구가 중국을 앞질렀고, 경제규모도 일본을 바짝 추격하며 세계 5위일 정도로 경제가 잘나갑니다.

 

그런데 지난 20년간 인도 통화인 루피는 45.44에서 83.71까지 무려 45%나 약해지기만 하다니, 언듯 잘 이해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 이미지와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환율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1. 경상수지>

 

각국의 경제 규모와 상관없이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상수지입니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가 해외에서 얼마의 외화를 벌어들였나 인데요.

 

경상수지가 흑자이면, 그만큼 꾸준히 외화가 들어오니 환율이 내려갑니다.

 

참고로 여기서 ‘수지’는 ‘수입과 지출’의 줄임말 입니다.

 

한국은 수출 중심의 산업을 가졌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현대차의 자동차, LG전자의 가전 등 수출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큽니다.

 

따라서 한국은 기본적으로 경상수지가 꾸준히 흑자인 나라입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수출업체들이 벌어들이는 외화는 상품수지에 속합니다. 이는 관세청에서 보고할 때 무역수지라고도 불리고요.

 

서비스수지에는 대표적인 항목이 여행 수지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인들은 해외로 여행을 많이 나가는데요.

 

이에 서비스수지는 해외 여행으로 나가는 외화로 인해서 적자 입니다.

 

소득 수지는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근로 소득이나, 해외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이자 소득이 있습니다.

 

한국은 2014년부터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인 해외 채권국가입니다.

 

따라서 해외 투자에서 발생하는 배당/이자는 소득 수지 흑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환율을 결정하는 중요요인2. 실질 금리>

 

금리도 환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의 금리가 높으면 한국 자산에 투자 매력도가 커져서 원화가 강세 되고 환율은 내려갑니다.

 

최근 미국 금리가 높아서 달러 채권 등에 투자금이 몰리니 달러가 강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물가를 감안한 금리인 실질 금리가 중요합니다.

 

유럽의 튀르키예는 기준 금리가 무려 50%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70%에 달해서, 실질 금리는 -20%로 터키 통화인 리라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3. 경제성장률>

 

경제성장률도 장기 적정 환율에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그만큼 그 나라에 투자자금이 몰리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합니다.

 

하지만 신흥국의 경우 경제 성장을 위해서 통화를 더 발행하거나,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으면 환율이 오히려 상승하기도 합니다.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들로 주요 글로벌 은행들은 장기 환율을 예측함>

 

이렇게 1)경상수지 2)실질금리 3)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은행은 각국의 장기 적정환율을 도출합니다.

 

글로벌 은행들마다 경상수지, 금리, 경제성장률에 대한 과거 데이터와 향후의 전망치를 구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산식을 이용하여 가중치를 부여하여 적정 환율을 도출합니다.

다음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원달러 환율 장기 전망입니다.

 

미국 대표은행인 씨티은행과, JP모건 모두 현재 달러 환율인 1318.6원보다 7%가량 하락한 1,220원, 1230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반면 영국 투자은행 HSBC는 1300원을 장기 적정환율로 보고 있습니다.

 

기관마다 경제 요인에 대한 가중치와 데이터의 기간, 산출 모델이 달라서 차이는 있습니다.

 

<끝맺으며>

 

요약하면,

 

원달러 적정환율이 얼마일지 개념을 잡으면, 장기로 해외 투자를 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환율의 적정가치를 구하는 요인은 1)경상수지, 2)실질금리, 3)경제성장률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나라의 외화의 직접적인 입출과 관련된 경상수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소득수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달러 환율에 대한 글로벌 은행들은 장기 적정환율로 1250원 내외를 보는데, 이는 한국이 경상수지 흑자국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