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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완 달러 강세, 한국 달러 환율 미치는 영향

 

한국 연휴기간인 5월 초 대만, 타이완 환율이 급변했습니다.

 

대만 달러가 미국 달러대비 무려 10%나 강해졌는데요.

 

대만, 즉 타이완 달러가 강해진 배경과 전망,

 

그리고 원달러 환율에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대만(타이완) 달러의 강세 배경>

 

사실 대만 달러는 트럼프가 전세계에 상호 관세를 발표한 4월 초부터 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당시 미국 달러당 33불에서 32.5불로 1.5% 강해졌는데요, 트럼프 관세로 대만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반대되는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리고 5월초 대만은 미국과 2차 관세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대만은 미국과 별다른 이슈 없이 관세 협상을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대만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대만 달러를 강하게 용인하고, 미국 달러를 약하게 만드는데 합의했다는 루머가 시장에 빠르게 돌았습니다.

 

이에 대만 달러가 미국 달러대비 강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대만의 환율 제도는 관리형 환율 제도로 한국의 자유 변동형 환율 제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환율 움직임을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게 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난 5년간 대만 달러의 움직임은 한국 원화보다 훨씬 안정적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만 정부가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대만 달러 환율이 불과 이틀 사이에 10%넘게 하락한 것은 대만 정부의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미국과 대만의 관세 협상에서 모종에 환율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미국은 관세와 환율을 함께 묶어 협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사했던, 플라자합의 처럼, 미국의 씽크 탱크에서 마러라고 합의와 같은 관세와 환율, 그리고 국가의 안보를 함께 묶어서 논의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계속 감지되고 있습니다.

 

 

<향후 대만 달러 전망>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입니다.

 

경상수지는 한나라가 다른 나라와 교역으로 물건이나 서비스 그리고 소득에서 얻는 총 합계를 말합니다.

 

다음 차트를 보면, 대만은 한국보다도 훨씬 큰 경상수지 흑자국입니다.

 

한국도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 중심의 무역을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국이지만 그 규모는 국내 GDP의 3%수준입니다.

 

하지만 대만은 이보다 훨씬 큰 GDP의 14% 수준입니다.

 

이는 중국의 TSMC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폭스콘 등 IT기반의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많은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만 정부도 환율을 관리하면서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있습니다.

 

자본수지면에서도 대만은 한국을 압도합니다.

 

다음 표를 보면 대만은 한국보다 순대외금융자산이 2700억불정도 더 많습니다.

 
 
한국은 최근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대외순채권이 1조달러 넘어섰습니다.

 

외국과의 무역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미국 주식, 채권 등 해외투자에 쌓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만은 한국보다 1.3배 정도 많은 1.37조원을 순대외자산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명목 GDP 총액이 1.9조달러 정도이고 대만은 0.8조달러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외순채권은 대만이 한국보다 1.5배나 더 크다니 엄청납니다.

 

실제로 최근 외환보유액도 대만은 5667억불로 한국의 4092불보다 1.5배가 큽니다.

 

이런 대만의 경상수지와 해외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대만 환율의 달러 대비 장기 전망을 미국 달러당 30불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대만 달러가 미국 달러 대비 강해진 것이 한국 원화에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트럼프는 관세를 언급하며 아시아 수출국가들, 특히 한국을 계속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대만처럼 중국과 북한을 사이에 두고 미국의 군사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국 원화, 즉 원달러 환율도 대만 달러처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라서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할 것입니다.

 

<끝맺으며>

 

요약 정리하면,

 

첫째, 최근 짧은 기간에 대만 달러가 달러 대비 10%가량 강해졌는데,

 

둘째, 이는 미국과 대만의 관세와 환율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셋째, 향후 아시아 통화, 특히 원화도 강해질 개연성을 준다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