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원 환율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한동안 1500원 수준에서, 최근 1570원대로 껑충 올랐는데요.

여기에는 최근 독일 10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2.4%에서 2.85%로 0.45%가 올랐는데요.

트럼프가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협박을 보이자,
유럽 정상들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버텨줘야 유럽국가들도 안심인데,
미국이 발을 빼면 당장 유럽 국가들은 자력으로 유럽의 안보를 챙겨야 합니다.
트럼프가 야기한 유럽의 변화와 유럽 통화인 유로, 그리고 유럽주식 투자에 대해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독일의 변화, 유로 환율과 유럽 주식 상승의 시작점>
독일에서 최근 유력한 총리로 떠오른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이전에 독일 정부가 방위비 증액에 상한을 두었던 것을 풀었습니다.

이에 독일이 안보를 위해 재정을 더 늘릴 것이란 기대에,
독일의 채권 금리는 급등하였습니다.
재정을 늘린다는 것은 국채를 많이 발행한다는 것이고, 채권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니 금리가 급등한 것입니다.
독일 금리가 오르고 유로 환율은 달러 대비 강해졌습니다.

독일이 돈을 풀어 방위비를 늘리면, 관련된 산업이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입니다.
유럽의 모범생인 독일은 국가 부채가 많지 않습니다.
전체 GDP의 62% 정도인데, 이는 미국이 전체 GDP의 124%, 영국이 97%인 것보도 훨씬 적은 수준입니다.

지난 2022년 9월 영국도 국가 재정을 늘려 경기를 살리겠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당시도 영국 국채 10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영국 파운드화는 큰 폭으로 하락 했었는데요.

영국처럼 국가 부채가 많은 나라가 재정을 더 푼다고 하자, 오히려 영국 국가에 대한 위기로 간주되어 파운드가 폭락했던 것입니다.
이 당시 재정 적자를 발표한 영국의 총리 리즈 트러스는 취임 후 불과 50일만에 시장에서 혼란을 일으킨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요.

재정 강국인 독일이 재정을 더 풀겠다는 것은 유럽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 대표 주가지수인 STOXX50은 올해 들어서 10%가 상승했습니다.

독일 기업들로 구성된 주가지수인 DAX는 1년간 거의 30%가 올랐고요.

이는 독일이 재정을 확대하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데요.
실제로 독일 메르츠 총리는 적극적으로 재정을 쓰고, 이민자를 제한하며,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독립해 자립적인 방위 안보와 경제 성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향후 유로 환율 움직임>
추가적인 강세를 보인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에 기댄 유로 매도가 깊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로 미국만의 경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죠.
하지만, 지난 2월 25일 독일 총리로 기민당 메르츠 대표가 떠오른 것이 반전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는 독일 경제의 부활과 경제적 자유를 중요시하는 보수주의 우파 정치인입니다.

독일 경제의 허리를 이루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이를 위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원 공급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전 메리켈 총리가 이민자와 친환경 정책을 주로 펼쳤다면, 메르츠는 친기업적, 반이민, 그리고 탈원전 정책을 펼치려고 합니다.
마치 독일의 트럼프와 같은 모습인데요.
독일의 정치 판세 변화로 유로는 강해지고, 미국의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 정책에 달러는 약해질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는 현재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유럽 주식도 오르고 유로화도 달러 대비 강해진다면, 투자 매력도는 더 커질 것입니다.
<끝맺으며>
요약 정리하면,
첫째, 유로환율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둘째, 트럼프발 유럽, 특히 독일의 정치 경제 변화가 유로화 및 유럽 주식 강세를 끌고 있고,
셋째, 앞으로도 유럽의 경제성장과 유로 환율, 유럽 주식 상승 여력이 크다
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