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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1430원, 전망과 미국 주식 환헤지

최근 한국인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S&P500지수 ETF의 올해 수익률 비교입니다.

 

하나는 국내 ETF로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TIGER 미국S&P500 ETF’입니다.

 

다른 하나는 미국 ETF로 가장 역사가 깊고 순자산총액일 큰 ‘SPDR S&P500 Trust ETF’입니다.

 

다 미국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저렴한 비용의 ETF임에도 수익률이 13%나 차이나는데요.

 

바로 원달러 환율 때문입니다.

 

SPY는 지수만을 보여 드리고 있고, TIGER 미국S&P500은 달러 상승도 반영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11% 정도가 상승, 즉 원화가 약해졌는데요.

 

미국 투자시 현재의 1430원이라는 달러 환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그리고 투자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달러 환율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2기에 미국 우선주의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윤석렬 정권 탄핵이 불씨를 지피면서 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갈 것이라는 우려가 확 커진 것입니다.

 

하지만 환율은 주식과 같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주식은 기업의 실적과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따라 움직이는 반면, 환율은 한국가의 경제구조와 정책에 따라 움직입니다.

 

한국은 해외 수출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과의 무역에서 벌어들이는 금액의 합계인 경상수지에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많습니다.

 

 

한국은 매년 해외 수출로 600억불, 원화로 85조원 정도를 벌어들입니다. 즉 매년 경상수지가 85조원 흑자라는 뜻입니다.

 

최근 달러 환율이 강해진 것은 한국인의 해외투자가 늘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국 주식을 팔기 때문인데요.

 

그 규모가 올해는 한국인의 해외투자 80조원,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20조원 해서 100조원 정도입니다.

 

그래서 최근 경상수지 대비, 투자계정인 자본수지에서 달러가 빠져나가 달러 환율이 상승한 면이 큽니다.

 

<예전처럼 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어려운 이유>

 

최근 불안심리에 과거 IMF나 글로벌 경제위기때처럼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폭등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보다 한국의 외환 보유고와 국민연금에서 해외투자 부분이 많아서 환율이 급하게 오르기 어렵습니다.

 

한국의 외환 보유고는 현재 4200억불로, 600조원 정도입니다.

 

달러 환율이 급하게 움직일 때, 보통 외환보유고의 1%인 6조원은 충분히 환율안정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민연금 규모는 1150조원인데, 여기서 해외투자분이 55.7%로 640조원 정도입니다.

 

현재 640조원은 환헤지를 하지 않고 거의 달러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달러 환율이 1440원 근처로 갔을 때, 국민연금은 환헤지 비율을 10%까지 늘리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환헤지를 한다는 것은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를 통해서 환율 상승을 억제한다는 것인데, 그 규모가 국민연금 해외투자금액 640조원의 10%인 64조원을 환율 안정을 위해서 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해외 사례에서 보는 경제구조별 환율의 움직임>

 

아래는 세계 경제규모 5위로 요즘 잘나가는 인도의 장기 환율입니다.

 

지난 20년간 인도 환율은 달러 대비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아래는 중국과 인접해 있는 대만의 장기 환율입니다.

 

중국과 인접해서 정치적 위협을 많이 받지만,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차이는 인도 경제 구조가 주로 수입과 내수로 떠받쳐지는 반면, 타이완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달러 환율 전망>

 

다음은 주요 글로벌 은행들의 달러 환율 전망입니다.

 

모두들 내년까지는 달러 환율이 1450원 내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500원 넘는 환율을 전망하는 곳은 없으면, 3년 이상 장기 환율은 1300원 아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에서 환율 고려하기>

 

따라서 현재의 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나 투자하기에 높은 환율일 수 있습니다.

 

1430원에서 글로벌 IB전망대로 1450원정도까지 추가 상승을 본다면, +20원, 즉 1.3%의 상승율이 가능한데, 1300원대로 하락한다면 -130원, 즉 -9% 하락율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국내 ETF로 출시되어 있는 환헤지 상품중 순자산총액 규모가 가장 큰 상품들입니다.

 

명칭 뒤에 (H)가 붙어 있는 ETF가 환헤지 된 상품인데, 미국 국채와 미국 대표지수 및 배당지수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있습니다.

 

<끝맺으며>

 

요약 정리하면,

 

첫째) 미국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시 높아진 달러 환율을 신경 써야 하고,

둘째) 달러 환율의 결정요인은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그리고 정부의 개입여력 인데,

셋째) 현재의 1430원은 글로벌 IB전망에서도 높은 환율이어서

마지막으로) 환헤지된 ETF로 미국 투자할 것을 고려해볼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