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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고평가 논란: 중국, 신흥국 주식에 ETF로 투자하는 VWO, EEM

지난 9월 18일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0.5%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돈풀기에 주식, 채권 시장이 더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며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실제 시장 반응은 기대만큼 좋지는 않습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오히려 금리인하때보다 0.15% 올랐습니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니, 미국장기채 가격이 하락한 것입니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도 금리 인하 당일 수준인 5700에 머물고 있습니다.

 

시장은 미국 주식의 추가 상승에 아직까지 미심쩍은 눈치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인도 등 소위 신흥국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이후, 신흥국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도와 투자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가 신흥국 증시에 좋은 이유>

 

미국 금리 인하는 사실 발표 전에 이미 주식 시장 가격에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 S&P500 지수는 이러한 금리 인하 기대를 선 반영하여 전고점을 뚫고 올라온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 즉 유동성 공급에 들어가면 향후 수혜를 보는 것은 신흥국 증시입니다.

 

미국이 금리가 높을 때는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돈이 흐릅니다.

 

금리를 많이 주기 때문에, 미국으로 투자가 늘고 이에 달러가 강해집니다.

 

고금리와 강달러 상황에서는 주로 돈을 해외에서 빌리는 신흥국에게 불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상황이 바뀌면서 미국에서 신흥국으로 돈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은 미국 금리 인하 이후 이뤄짐>

 

지난주 중국 정부는 시장의 기대보다 큰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중국의 3대 금융당국 수장들이 모여서 은행에 돈을 묶어놔야 하는 지급준비율을 0.5% 낮춰줬고, 대출금리도 0.2% 인하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먼저 금리 인하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에 중국 본토의 기업들을 대표하는 CSI300 주가 지수는 25% 이상 상승했습니다.

 

<신흥국 주가가 선진국 주가를 앞선 시기: 2000년~2007년>

 

과거 신흥국 주가지수가 미국 등 선진국보다 좋았던 시기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였습니다.

 

2000년에는 미국 닷컴 버블이 터지며 인터넷 기술 주가 폭락이 있었습니다.

 

이당시 선진국 지수인 MSCI WORLD 인덱스와 신흥국 지수인 MSCI EM 인덱스를 보면, 신흥국 지수가 선진국 지수를 훨씬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미국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전세계 신흥국 주식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급격히 인하하자 세계 증시는 반등합니다.

 

그런데, 미국 및 선진국 주식은 회복하는데 5년 이상이 걸렸지만, 신흥국 주식은 훨씬 빠르게 반등하여 2007년에는 150% 이상으로 상승했습니다.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 VWO & EEM>

 

만약,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신흥국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는 VWO와 EEM이 있습니다.

 

VWO는 뱅가드에서 운용하는 ETF로 2005년에 상장해서 19년동안 운용되고 있습니다.

 

순자산총액은 852억달러, 원화로는 113조원에 달하고 비용이 0.08%로 저렴합니다.

 

EEM은 블랙락에서 운용하는 ETF로 2003년에 상장해서 21년동안 운용되고 있습니다.

 

순자산총액은 189억달러, 원화로는 25조원이고 비용은 0.70%로 다소 높습니다.

 

중요한 것은 두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가 서로 다릅니다.

 

VWO는 한국이 없고 신흥국 고르게 투자하는 반면, EEM은 높은 중국 비중…

 

VWO는 영국의 FTSE사에서 만든 신흥국 지수를, EEM은 미국의 MSCI사에서 만든 신흥국 지수를 사용합니다.

 

두 지수는 아래와 같이 신흥국 구성이 다릅니다.

 

FTSE는 한국을 포함하지 않고, MSCI는 한국을 포함합니다.

 

ETF에서도 VWO는 한국 주식이 없지만, EEM은 10.4%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위 3개 국가인 중국, 인도, 대만에 대한 비중도 차이가 있습니다.

 

VWO는 중국 25.7%, 인도 24.9%, 대만 21%를 담고 있는 반면, EEM은 중국 27.8%, 인도 19.5%, 대만 17.5%를 담고 있습니다.

 

VWO가 한국을 제외하고 다른 신흥국을 좀 더 균형있게 담고 있는 반면, EEM은 한국을 10% 이상 포함하고도 중국에 더 중심이 있습니다.

 

성과는 VWO이 EEM보다 우월…

 

올해 초부터의 성과는 VWO가 18.21%로 EEM 15.67%보다 3% 가량 높습니다.

 

최근 중국 주식 성과가 좋았지만, VWO는 올해 가장 많이 오른 인도 주식을 EEM보다 더 많이 담고 있어서 성과가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다 장기로 과거 5년간의 성과는 VWO가 39.22%로 EEM 27.56%보다 12%가량 높습니다.

 

과거 5년간도 중국과 한국 주식 성과가 부진한 반면, 인도, 대만, 브라질 등의 신흥국 주식은 꾸준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VWO의 수익률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종합하면, 개인적으로 장기투자를 더 선호하고, 한국 주식은 별도로 거래할 수 있는 점, 중국보다는 다양한 신흥국에 분산 투자하는 점, 무엇보다 0.08%라는 저비용이란 점에서 VWO가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향후 중국 주식에 더 비중을 늘리기 원하시는 분들은 EEM이 좋을 것 같습니다.

 

<끝맺으며>

 

요약 정리하면,

 

첫째, 미국 금리인하로 가격이 선반영된 미국 주식보다 돈의 흐름이 이어질 신흥국 주식이 좋을 수 있는 점,

둘째, 과거 2000년에도 닷컴 버블 이후, 8년간 신흥국 주식 수익률이 미국 등 선진국 주식 수익률보다 좋았다는 점,

셋째,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로 VWO, EEM이 요용하다는 점

입니다.

 

부디 투자에 대한 넓은 시야로 부자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