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금시세는 작년말 1그램당 86,056원에서 현재 109,665원으로 무려 27.4% 올랐습니다.
국제 금시세 또한 작년말 온스당 2,071달러에서 현재 2,580달러로 24.5%나 올랐고요.
이렇게 금값이 연중 쉬지 않고 꾸준히 올라가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금값 오르는 이유>
미국의 금리 인하와 높은 물가는 금투자 불러..
금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금리입니다.
금리가 높으면, 사람들은 예금에 돈을 넣어 둡니다. 이자를 많이 주니까요.
하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예금에서 금과 같은 귀금속으로 수요가 몰립니다.
최근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고 하니, 예금에서 금으로 돈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현재와 같이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희소성을 지닌 금으로 수요가 더 몰립니다.
이를 좀 어려운 말로, 실질 금리가 하락한다고도 하는데요.
실질금리란 시장금리에서 물가를 뺀 값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면 실질금리는 하락합니다.
국제적인 달러 가격 (달러인덱스) 하락은 금값 상승으로 연결..
국제적인 달러 가격(달러인덱스)이 하락하는 것도 금값 오르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하반기 들어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과 달러는 전세계에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고 서로 대체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달러 매력이 줄어들면, 투자자들은 금으로 갈아타는 것이지요.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는 데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연말에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와 해리스 중 누가 당선 되도 감세와 복지정책을 펼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재정적자는 커져서 달러가 약해질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불안한 국제 정세로 중앙은행들의 금사재기는 계속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이 계속되면서 불안한 국제 정세에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매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아래는 WGC에서 매년 발표하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입니다.
2021년까지는 500톤 아래서 머물 때가 많았는데, 2022년부터는 1000톤 이상으로 두배가 증가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 등 미국과 대립하는 국가들이 외환보유고에서 미국 국채를 팔고 금을 사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중국 입장에서는 언제 미국이 그들이 보유한 달러를 제한할지 불안해합니다.
이에 미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금보유를 늘리는 것입니다.
한편, 아래는 올 상반기 금보유를 가장 크게 늘린 국가들을 보여주는데요.
폴란드가 18.68톤으로 가장 많았고, 튀르키예도 14.63톤으로 세번째입니다.
국제 정세가 불안한 유럽 지역의 여러 나라들이 금보유를 늘리는 것입니다.
<금값 전망>
앞으로 금값은 어떻게 흐를까요?
추가적인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큽니다.
어제 유럽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 인하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스위스, 캐나다, 중국 등 각국은 줄줄이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금리를 내리는 글로벌 경기 국면에서 최대의 가치 저장 자산인 금의 시세가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경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끝맺으며>
요약 정리하면,
올해 금시세가 꾸준히 올라가는 데에는
첫째, 미국의 금리 인하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둘째, 달러인덱스의 약세 전환,
셋째, 이스라엘 전쟁 등 불안한 국제정세로 각국 정부의 금사재기
를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각국은 금리 인하사이클에 들어서고 있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불안한 국제 정세는 이어지고 있어 금값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