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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하락 이유와 전망

 

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매섭습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1400원을 위협하던 환율이, 불과 1개월만에 1330원 근처까지 하락했습니다.

 

올해 말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확률이 높아지고, 8월 들어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나타나며, 글로벌 시장은 연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미국 주식이나 ETF 등 해외 투자 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대부분 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최근 달러 환율 하락 배경과, 전망, 그리고 해외투자자로서 대응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달러 환율 하락 배경, 트럼프 당선 가능성 / 미국 금리 인하 / 한국 수출 호조>

 

최근 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는 배경에는 여러 거시경제 요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7월 초에 미국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약세 될 것으로 이전 블로그에 설명 드렸는데요.

 

간단히 말씀드려서, 트럼프 정책은 달러 약세를 통한 미국 전통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에 7월부터 엔화 대비 달러 환율도 많이 하락했습니다.

달러가 약세되고 엔화가 강세된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2주동안 달러 환율이 강하게 하락한 배경은 바로 미국 금리입니다.

 

8월 초에 미국 실업률이 4.3%로 예상(3.9%) 보다 훨씬 안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가 올 거라는 공포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물론 이후 미국 GDP, CPI와 같은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9월 미국 중앙은행 FED에서 기준금리를 0.25%보다 많이 내려야 한다는 시장의 기대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10년 금리도 7월초 4.28%에서 최근 3.87%로 무려 0.41% 하락했습니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미국 자산의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달러는 하락합니다.

 

이에 글로벌 통화 전체에 대해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도 6월말 105.7에서 현재 102.3으로 3.2%나 하락했습니다.

 

여기다가 최근 한국의 무역수지는 매월마다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살아나며, 미국을 대상을 수출이 최근 3달 연속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환율에 있어서 무역수지 흑자는 직접적으로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는 것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만큼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려고 하니, 달러 환율이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최근 달러가 높게 유지될 것이란 경제전망에 길들여져 있던 수출업체 재무 담당자들이, 7월들어 분위기가 바뀌자 급하게 달러를 팔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6월말 한국 기업들의 달러예금 잔액입니다.

 

754억달러로 104조원에 달하는 달러가 원화로 환전될 수 있도록 대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향후 달러 환율의 방향, 불안한 국제 정세로 하방 제어되며 1300원~1390원 예상>

 

그렇다면, 올해 연말까지 달러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일방적으로 계속 떨어지기 보다는 1300원 부근에서 하단이 제어되며 위로 1390원까지를 예상합니다.

 

일단 글로벌 정세가 달러가 마냥 약해지기에는 불안합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일부 국토를 공격하며 전쟁이 계속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다급해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에 대한 사용도 언론에 흘리고 있고요.

 

중동 전쟁에서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치가 이어지며, 일촉 즉발의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불안한 국제 정세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를 언제라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대선도 아직 트럼프와 민주당 부통령 해리스 중 누가 될 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최근 해리스가 신선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해리스는 트럼프와 제대로 TV 토론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노련한 트럼프가 대선 판세를 주도하며, 금융 시장 변동성은 더 확대될 수 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도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2022년부터 2년간 이어진 미국의 고금리는 미국 소비 침체와 신용카드 연체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만약 진짜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달러는 원화대비 강해질 수 있습니다.

 

‘달러 스마일’이란 말이 있습니다.

 

달러는 미국 경기가 독보적으로 좋아질 때, 그리고 미국 경기가 아주 나빠져서 전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올 때 양방향으로 강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수급에 있어서도 달러가 계속 약해지기는 어렵습니다.

 

최근 한국 투자자의 미국 및 해외주식 매수세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미국 주식 총 보유액은 861억달러(10.2조원)으로 역대 최고입니다.

 

이 추세는 부진한 국내 코스피/코스닥 시장과 맞물려 계속 이어질 소지가 높습니다.

 

<끝맺으며>

 

그렇다면 해외 투자자는 현재의 달러 환율 하락 환경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달러 환율의 밴드를 1300원~1390원 설정하고 달러 분할 매수를 추천드립니다.

 

얼마전 미국 주식이 많이 빠졌을 때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달러 환율은 미국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 많이 빠질 때는 보통 모든 위험자산을 글로벌 투자자들이 피하려 하기 때문에 원화도 약세가 됩니다. 달러가 강해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지금 달러 환율이 하락했을 때, 달러를 사두셨다가 금리를 많이 주는 미국 초단기채권 ETF, 혹은 증권사의 달러 RP, 발행어음에 투자해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 초단기채권 ETF는 5.3%, 증권사 달러RP는 4.5%, 달러 발행어음은 4.8%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루만 맞겨도 금리를 주니 편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3개월 동안 대선 이전에 미국 주식이 하락할 때 매수에 이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부디 변동성 커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 이어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