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화 환율이 크게 반등했습니다.
7월 초만 해도 100엔당 850원이었는데, 현재 900원으로 2주만에 5%가량이 올랐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뉴스메이커인 트럼프의 발언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7월 18일 외신 인터뷰에서 일본이 엔화를 약하게 만들어 미국의 수출을 방해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엔캐리포지션을 함께 청산하며 엔화가 강해진 것입니다.
올해 미국 대선도 100일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갈수록 트럼프와 민주당 대선 후보인 부통령 해리스의 경쟁이 치열해고 있습니다.
이에 글로벌 외환시장, 특히 엔화 환율도 요동치고 있는데요.
(1) 최근 엔화 환율 반등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고, (2) 지난 트럼프 1기에 엔화 환율이 어떻게 움직였나와, (3) 향후 미국 대선 이후 엔화 환율이 어떻게 움직일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휴가철 일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엔화 투자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엔테크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엔화 반등 원인: 트럼프 트리거, but BOJ와 헤지펀드 합동 작업>
사실 트럼프의 발언이 있기 전에도 엔화는 달러대비 26년만의 최저 수준이라 조정이 있을 거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7월 11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이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고 달러는 약해졌습니다.
이 기회를 포착하여 BOJ가 달러 매도/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다고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가 미국 펜실베니아 유세 도중 피격되는 사건이 주말인 14일에 발생했는데요.
그 이후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확 올라가면서, 쏠림이 얘기되던 미국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는 트럼프와 그의 부통령인 J.D 밴스가 당선되면 ‘다민족 다인종’ 중심으로 부를 독점하고 있는 기술 기업들에 많은 규제가 가해질 거라는 우려가 반영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올 초부터 많이 오른 미국 테크기업들의 차익실현 빌미가 된 것이지요.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보면, 미국 테크기업 주식들에 값싼 엔화로 빌려 투자한 자금이 많이 있습니다.
소위 ‘엔캐리트레이드’라고 하는 이런 자금들이, 미국 테크 주식이 하락하며 일부 청산되어, 엔화 환율 하락폭을 더 키웠다고 합니다.
엔화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금리 입니다.
7월 31일 BOJ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엔화 환율이 900원에서 더 상승을 이어갈지 아니면 하락할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금리 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 국제 자금흐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트럼프 1기 엔화 환율 움직임>
트럼프 과거 집권 시기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이었습니다.
그당시 일본 총리였던 아베 신조는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서 경기 부양을 펼쳤습니다.
소위 읽어버린 30년이라는 일본의 오랜 경기침체를 탈출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죠.
따라서 엔화를 약하게 만드는게 아베 정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자 2016년 11월에 엔화는 달러대비 101에서 117.5까지 무려 17%나 약해지고 달러는 강해집니다.
여기에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좋고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반영되었습니다. 대선전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해진 것도 있고요.
아베의 소망을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한방에 해소시켜준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기간 5년간을 보면, 엔화는 다시 102.5까지 강해집니다. 달러는 약해진 것이고요.
여기에는 트럼프 정책이 기본으로 하는 약달러가 반영되었습니다.
트럼프는 집권 기간동안 달러를 약하게 만들어 자동차, 철강과 같은 미국 전통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또한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외교 정책이 글로벌 결제통화인 달러의 매력을 점점 떨어트린 것도 있고요.
<앞으로 트럼프2기가 되면 엔화의 향방은? 짧게는 엔화 강세, 길게는 엔화 강세 느리게>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 당선되어 트럼프 2기가 펼쳐진다면, 엔화 환율은 상승, 즉 엔화 강세로 흐를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 대선 전까지 트럼프는 일본, 중국이 환율을 약하게 가져가서 미국의 수출을 악화시키나는 쪽으로 언론 플레이를 이어 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트럼프 정책은 달러를 약하게 해서 미국 전통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금리를 내려서 미국내 노동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 할 것입니다.
미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세금을 깎아주고, 해외 기업의 수입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 하고 있어서 이는 결국 국채발행으로 이어지고 재정 적자를 심화 시켜 달러를 약하게 만들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공격하는 것은 일본만이 아닌 한국도 포함됩니다.
과거 바이든 정권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의 반도체 동맹들이 큰 수혜를 봤다고 공격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의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인 상황에서 한국에 원화 강세를 유도하려 할 것입니다.
이에 트럼프 2기 동안 원화도 달러대비 강해질 수 있습니다.
엔원 환율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중심으로, 달러원 환율을 달러엔 환율로 나눈 값입니다.
따라서 트럼프로 인해서 엔화가 강해질 때 원화도 동시에 강해지기 때문에, 엔원 환율은 오르더라도 시장 기대보다 조금, 천천히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이도 엔화 환율에 있어서 살펴봐야할 부분인데요.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해도, 올해 겨우 마이너스에서 +0.10%로 찔금 올린 상태입니다.
향후 BOJ의 스탠스도 일본 경제의 회복과 물가상황을 살피면서 천천히 올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트럼프 2기에 FED가 트럼프로부터 금리 인하 압박을 받겠지만, 미국의 물가가 트럼프 정책으로 인해 다시 반등한다면, 금리인하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현재의 미국과 일본의 높은 금리차이가 상당부분 오랜 기간 지속되게 할 것입니다.
종합하면 엔화 환율은 짧게는 트럼프 대선까지 상승 압력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지만, 길게는 시장 기대보다 천천히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끝맺으며, 엔화 투자는 어떻게?>
그렇다면 앞으로 엔화투자, 즉 엔테크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일본 여행이나 투자를 위해서 환전을 하시는 분들은, 엔화 예금을 이용해서 미리 사두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엔화 환율이 많이 하락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800원 후반 900원 초중반에서 엔화로 환전해 두시면, 향후 일본 여행갈 때 쓰거나, 일본 주식이 매수 용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엔테크 투자 상품에 대해서 다음처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본 예금부터 주식, 채권, 리츠, 그리고 엔화노출 미국장기채까지 여러가지 상품이 현재 나와있습니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ETF와 같은 투자 방법이 있으시니, 엔화 투자에 참고하시면 좋으실 겁니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그렇지만 일본이 있어 여행도 하고 투자도 할 수 있어 일거 양득입니다.
부디 엔화 환율에 꾸준히 관심 갖으셔서 부자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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